시대 유감 - 마지막 DVD 매체의 종언



DVD 2.0 폐간에 대한 충격님의 긴 포스팅에서

사실 버틴 것만 해도 용하다고 볼 수 있죠.
이미 언론과 증권가의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컨텐츠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성찬을 받던
코스닥 등록 DVD제작/배급사들이 모두 코스닥 우회상장의 좋은 먹이감이 되어
업종 변경 내지는 확대되어 DVD제작/배급은 본업이 아니게 된 지도..벌써 몇년 전이니까.

DVD21-THE DVD의 폐간
HIVI의 폐간 및 재창간(그래도 전에는 한국 필자들에 의한 DVD리뷰가 길게 있었으나..지금은 단평 정도)
CINE21에서 의욕적으로 전개했던 DVD TOPIC의 좌절..

결국 이제 제 이력서에 적힌 곳 중 저에게 경력 증명서를 발급해 줄 수 있는 곳은
DP 밖에는 안 남았네요..
(그나마 dp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요새 좀 활기를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
비록 경쟁자에 의한 것이라 속은 쓰리지만. ^_^; )

그나마 이젠 경력 증명서가 확실하게 발급될 수 있는데로 옮겨와서
제대로 이력서 세탁(?)중이라는 게 개인적으로 위안이라면 위안일까나요...

항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환경만의 탓은 아닐 겁니다.
분명 전략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고, 대응이 현명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러나 컨텐트를 확장하고자 했던 2.0이나, 온라인으로 저비용구조를 가져가려 했던 dvd topic의 실패를 보면.
기획과 전략의 부재를 탓하기에 시장에 대한 절망이 너무 크네요..

산업의 경쟁력을 논하는데 있어 소비자-시장의 역할..
특히 소비자 집단의 개념 탑재 유무가 한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전 세계 경영학 교재에 실릴만한 케이스가 한국에서 만들어 졌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쿨럭..OTL

어릴 때 MSX FAN..같은 잡지를 보면서 이렇게 놀라운 (컨텐트든 하드웨어든) 생산자를 가진 일본을 부러워 했었는데요.
커서는 (똑같이 코딱지만한 집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댓가를 지불하고 소장을 장려하는 일본의 소비자들을 부러워하게 되네요..
(근데 댓가를 지불하고 소비하는 소비자를 '부러워'해야 하는 거 맞나요..-_-;)

p. s 1. 뭐 어차피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기에 저 역시도 완벽히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지향과 노력조차 포기한다면...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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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dict | 2007/11/20 15:46 | 잡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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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충격 at 2007/11/20 16:49 #
그래도 명색이 미디어2.0 기반이었는데 고료까지 밀리고 있었을 줄이야 orz
Commented by addict at 2007/11/20 17:56 #
충격/뭐 저야 새발의 피구요..아주 유명하신 심안의 XX님 같은 경우는..
그래도 망해서 입 싹 닫고 가버린 모 업체라던가..하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고..
들어오긴 들어오는데 시차가 좀...^_^; 거시기했죠.


Commented by 산왕 at 2007/11/20 17:57 #
'아직도 나오고 있는 게 있었어!?'라고 놀랐습니다. 네.
Commented by addict at 2007/11/20 18:09 #
산왕/하긴 저도..만화쪽을 보면 같은 반응을 보일지도..^_^;
(따지고 보면..저도 DVD보단 만화 소장량이 훨씬 많은데..만화잡지 본 적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래도 산왕님은 포털 모아놓고 회의도 하시고..
정책입안에도 참여하시고 여러모로 노력 하시는 것 같던데..
만화쪽은 조금 긍정적인 상황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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